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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강릉에서 만난 사람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4일(水)
“평창선 봉사하지만 2020년 도쿄패럴림픽선 선수로 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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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기간 ‘강릉하키센터 수송 지원’ 하태규 씨

지체장애 3급으로 단거리 선수
작년 전국선수권 2관왕에 올라
“모든 장애인에 꿈·희망 주고파”


“저 같은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하태규(24·사진) 씨의 소망이다.

평택대 재활복지학과 4학년인 하 씨는 패럴림픽 기간 강릉하키센터에서 수송 지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이곳을 찾는 선수단, 관람객들에게 교통을 안내하고 있다.

하 씨는 생후 3개월쯤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왼쪽 뇌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원인이었으며, 이로 인해 몸의 오른쪽 부분을 비장애인만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 하 씨가 평창패럴림픽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된 것은 전 세계 장애 선수들이 출전하는 패럴림픽의 운영 방식과 현장감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 씨는 스포츠를 통해 장애를 극복했다. 현재 서울시 장애인 체육회 소속 단거리 선수로 활동 중인 육상 유망주다. 지난해 6월 처음 출전한 전국 선수권 대회 100m, 200m 종목에서 2관왕에 올랐고, 그해 열린 전국 장애인체전에서는 1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배경 역시 자원봉사 활동에 지원한 계기다. 패럴림픽 현장 경험이, 태극마크를 달고 2020년 도쿄하계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한다는 목표를 이루는 데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하 씨는 “2년 뒤 도쿄하계패럴림픽 대회 출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차근차근 준비해 볼 생각”이라며 “자원봉사 활동을 쉬는 날에는 자기관리를 위해 운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럴림픽 기간이 대학 수업 기간과 맞물려 있기에 자원봉사자 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있을 법도 했지만, 사전에 학과 교수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흔쾌히 승낙을 받았다고 하 씨는 설명했다. 하 씨의 부모님 역시 그의 패럴림픽 자원봉사 활동을 응원했다.

하 씨는 “패럴림픽 대회에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 부모님께서 반대하지는 않으셨다”며 “제가 오른쪽에 장애가 있기에 운동선수로 생활하는 게 힘들진 않을까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지금은 많이 응원해 주신다”고 했다.

하 씨의 최종 목표는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 씨는 “일단 꾸준히 운동하고, 성적을 잘 내서 2020년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나아가 장애인들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걸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강릉=진민수 기자 stardu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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