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원석 삼천산업 대표이사가 20일 경남 창원 공장 세탁기 부품 생산라인에서 LG전자 지원으로 구축한 ‘MES’체제를 설명하고 있다.
최원석 삼천산업 대표
“2∼3년 걸릴 공장 자동화 구축 과정을 대기업의 지원을 받아 4∼5개월 만에 끝냈습니다.”
최원석 삼천산업 사장은 20일 문화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은 대기업의 기획력”이라며 “LG전자의 동반성장 정책은 협력업체들의 취약점을 보강해준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삼천산업은 1986년 설립 이후 LG전자 세탁기와 냉장고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능동형 공장’으로 탈바꿈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최 사장은 공장 자동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에 들어갔다. 밑그림을 그렸지만 작업 진도는 좀처럼 나가지 않았다. 전체 공장 시스템과 연동된 설계를 정교하게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반 년이 지난 후 최 사장은 LG전자 동반성장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LG전자는 그해 11월부터 전문가 4명을 삼천산업에 파견해 현장 분석을 시작했다. 투자 비용과 향후 실질적인 효과 등도 미리 진단했다. 이어 넉 달 만에 자동화 설비 발주까지 모두 마쳤다. 최 사장은 “어느 기업이 1~2년 먼저 자동화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경쟁력 성패가 갈린다”며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회사가 원하는 시점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천산업은 2015년 말 LG전자 내 동반성장팀의 지원을 받아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체제도 구축했다. 이 회사 창원 공장 내 사출기와 부품 조립라인 50곳에는 모두 MES가 적용돼 있다. 세탁기 부품인 서스펜션을 만드는 라인 앞에 서면 총생산계획, 누적실적, 당일 실적, 누적달성률, 불량수량 등이 MES를 통해 한눈에 들어온다.
최 사장은 “중소기업들은 데이터 분석과 체계적인 생산 관리 등에서 애로를 겪는다”며 “MES 구축을 통해 생산실적과 품질관리, 설비 관리에 대해 전체적인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창원=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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