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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8일(水)
‘백혈병 극복’ 美여성 13시간 달려 마라톤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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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 셔튼리브(오른쪽)가 제122회 보스턴마라톤을 13시간 만에 완주한 뒤 남편과 포옹하고 있다. CNN 제공
“내 몸은 ‘포기하라’했지만… 집념으로 결승선 통과했다”

‘보스턴’ 참가한 메리 셔튼리브
“위험…” 의료진 경고에도 도전
“암 환자 위한 모금·희망 선물…”


“내 몸은 ‘포기하라’고 신호를 보냈지만, 끝까지 달리겠다는 집념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시간으로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제122회 보스턴마라톤에서 미국인 메리 셔튼리브는 무려 13시간의 사투를 펼쳐 42.195㎞ 풀코스를 완주했다. 셔튼리브의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고 곁을 지켰다.

셔튼리브가 보스턴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것은 암 치료 연구 모금을 위해서. 셔튼리브는 5년 전인 2013년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골수를 이식했지만 두 차례나 재발했다. 그러나 삶을 포기하지 않았고,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항암치료를 받으며 꿋꿋이 견뎌 결국 완치 판정을 받았다.

병마에서 벗어난 셔튼리브는 암을 앓고 있는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생애 처음으로 보스턴마라톤 출전을 결심했다. 하지만 레이스는 무척 힘에 겨웠다. 투병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약화했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달렸기 때문이다. 셔튼리브는 “거친 비바람 탓에 의료진이 ‘더 이상 달리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했고, 내 입술은 이미 파랗게 변해 있었다”며 “하지만 이 레이스는 내 꿈이자 삶 그 자체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셔튼리브가 반환점을 돌아 나왔을 때쯤 그의 남편이 동참했다. 결국, 셔튼리브는 남편의 손을 잡고 출발한 지 13시간 만인 깜깜한 새벽이 돼서야 결승선을 통과했다. 셔튼리브는 “3만3000달러(약 3500만 원) 이상이 모금됐다”며 “이 소중한 돈을 내가 병을 치료한 곳인 다나파머 암 연구소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mail 김성훈1 기자 / 사회부  김성훈1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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