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파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이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 노인이 폐지나 고물들을 주워 손수레를 이용, 교통신호도 지키지 않고 도로를 무단 횡단하면서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다. 노인들은 교통법규에 대한 예비지식이 없고 상대적으로 반사신경이 떨어져 차들을 제때 피할 수 없고 사고가 한번 발생하면 참혹한 결과를 일으킨다. 특히 주야를 가리지 않고 손수레를 갑자기 끌고 도로에 불쑥 나타나는 노인들 때문에 운전자들 또한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과 불안감에 노출돼 있다. 현장에서도 교통법규를 위반한 노인들을 상대로 법을 집행하는 데도 많은 애로사항이 있으며 경찰관이 이러한 위법행위를 단속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속이나 교통안전 수칙 강조만으론 노인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노인들이 다양한 교통 홍보문화를 접하고 모든 운전자가 교통문화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박태엽·목포경찰서 안좌파출소
- 문화일보
- 입력 2018-04-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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