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MESSI’ 상표 소송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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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법원 “메시 잘 알려진 公人
‘MASSI’와 혼동할 우려 없어”

‘월드스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사진)가 ‘MESSI’ 상표 소송에서 이겼다.

EU 일반법원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메시(MESSI)라는 상표권이 발음, 형태 등에서 자사 브랜드와 유사해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스페인 자전거 장비 업체 매시(MASSI)의 주장을 기각하고 축구선수 메시가 자신의 이름을 딴 상표를 등록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메시는 TV나 라디오에 자주 등장하는 널리 알려진 공인”이라며 “발음상 혼동이 있을 수 있으나, (메시는) 이를 극복할 만큼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물론 메시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스포츠 장비를 사는 소비자가 메시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스페인 자전거 장비 업체는 1934년부터‘매시’라는 브랜드로 의류, 신발, 자전거 헬멧 등을 출시하고 있다.

메시는 지난 2011년 EU 지적재산권사무소에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등록했다. 그러나 매시가 제소했고, EU 지적재산권사무소는 메시라는 상표권은 매시와 너무 유사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매시의 손을 들어줬고 메시와 매시의 다툼은 상급기관인 EU 일반법원으로 넘어갔으며 메시가 승소했다.

메시는 7년간의 법정 다툼에서 승자가 됐고 이번 판결로 자신의 이름을 스포츠 의류, 장비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매시는 2개월 이내에 유럽 최고 재판소인 유럽사법재판소(ECJ)에 항소할 수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633경기에 출장, 547골을 넣었으며 무려 31개의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