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 퍼디낸드, 프로복서 꿈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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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복싱委서 자격증 발급 거부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리오 퍼디낸드(40·영국·사진)가 프로복서 도전의 꿈을 접었다.

퍼디낸드는 4일 오전(한국시간) SNS에 “프로복싱 도전을 선언하고 일주일에 4∼5번 훈련했지만 이제 무거운 마음으로 글러브를 벗는다”는 글을 올렸다. 퍼디낸드는 “영국복싱위원회에 프로복서 자격증 신청 의사를 밝혔으나 위원회로부터 이 시점엔 내 신청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실망스럽다는 말로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퍼디낸드를 도운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미들급 챔피언 리치 우드홀(50·영국)은 “영국복싱위원회 관계자가 직접 와 그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면 곧바로 자격증을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복싱위원회 관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퍼디낸드에게 프로복싱 자격증을 발급하는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퍼디낸드에게나 복싱 종목에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퍼디낸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의 ‘절친’이었으며 지난해 “프로복싱에 도전한다. 그러나 구경거리가 될 생각은 없다”며 스포츠 인생 2막에 도전했으나 제동이 걸렸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