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논란 침대… 원안위, “기준치 이내”… “피부접촉 제품에 모나자이트 사용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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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8-05-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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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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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방사선 물질 검출 의혹 침대에 대한 조사 결과 안전기준 범위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피폭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인체 밀착형 생활용품들에 대해선 방사선 물질 사용 기준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원안위는 방송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된 ‘라돈 검출 침대’에 대한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원안위는 지난 3일 라돈 검출 침대에 대한 보도 직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원자력안전재단(안전재단)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침대 판매사 2회, 매트리스 제조사 4회, 음이온파우더 공급사 1회 등 총 7회의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완제품 매트리스 1개를 포함한 9개 시료를 확보해 관련 측정·분석·평가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해당 매트리스는 겉커버(원단·솜·부직포) 안에 있는 속커버 원단 안쪽에 음이온파우더가 도포된 것으로, 업체의 음이온파우더의 원료가 천연방사성핵종인 토륨이 높게 함유된 모나자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나자이트는 토륨광의 일종으로 토륨 4~8% 정도를 포함하고 있다. 원안위는 침대업체 D사에서 2010년 이후 생산된 제품 중 해당 속커버를 적용한 모델은 9개(네오그린헬스, 뉴웨스턴, 모젤, 벨라루체, 그린헬스1, 그린헬스2, 파워플러스포켓, 파워트윈포켓, 파워그린슬리퍼)로 총 2만4552개를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의 모델 및 2010년 이전에 제작된 제품에도 일부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돼 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방사선 농도 및 외부피폭선량 조사를 맡은 안전재단은 매트리스 속커버를 신체에 밀착시킨 상태로 매일 10시간 동안 생활할 경우 연간 피폭방사선량은 0.06mSv이며, 최대 24시간을 침대에서 생활할 경우 최대 연간 외부피폭선량은 0.15mSv로 평가했다. 이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제15조에 따른 가공제품 안전기준인 ‘연간 1mSv 초과 금지’ 범위 내에 해당한다. 하지만 침대가 얼굴을 포함해 신체와 많은 시간 접촉하는 내구성 제품임을 고려해 원안위는 모나자이트로 인한 라돈 및 토론의 내부피폭 위험성 존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매트리스(완제품)의 라돈 농도 및 내부피폭선량도 측정·평가했다. 이 결과 가장 높은 농도값은 매트리스 상단 2㎝ 지점에서 측정한 값으로, 라돈(0.16mSv)과 토론(0.34mSv)에 의한 내부피폭선량은 연간 총 0.5mSv로 평가됐다. 또 매트리스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라돈·토론의 농도값과 내부피폭선량이 급격히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매트리스 상단 50㎝ 지점에서는 라돈과 토론의 영향이 미미했고, 실내 공기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원안위는 이 밖에도 국내 모나자이트 유통 현황 조사를 추진 중이며, 침대 및 침구류 등 생활밀착형 제품에 활용되는 것이 발견될 경우 추가 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원안위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준치 범위 여부와 관계없이 신체와 밀착하는 제품에 대한 모나자이트 사용을 가급적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방사선 내부피폭 등에 대한 기준도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구체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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