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기념메달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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金·銀·銅 3종… 오늘부터 판매
문화재청·조폐공사 등 협업

미국 수도 워싱턴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8년 개설됐으나 1905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이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긴 뒤 관리권마저 박탈당했다. 그 후 1910년 일제에 의해 단돈 5달러에 매각되는 치욕을 겪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재미 한인사회에서 국권 회복과 독립의 상징이 된 공사관은 2012년 정부와 민간단체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의 노력으로 350만 달러(약 40억 원)를 들여 되찾았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관 13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메달이 14일 선보였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는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문화유산국민신탁과 협업 하에 이날 덕수궁 중명전에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기념메달’ 발표회를 갖고 판매를 시작했다.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는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한 국민적 관심과 기금 조성을 위한 기념메달 사업이다. 이번 메달을 시작으로 외규장각 의궤, 북관대첩비, 청자 귀룡형 주전자, 경천사지 십층석탑 등을 테마로 총 6차에 걸쳐 3년간 진행된다. 이번에 선보인 메달은 금(31.1g, 264만 원·왼쪽 사진), 은(31.1g, 19만8000원·오른쪽), 백동(26g, 4만9500원) 등 3종이며 금 300장, 은 500장, 백동 1000장 한정수량으로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전국 농협과 우체국, 현대백화점 온라인 몰 등지에서 14일부터 25일까지 예약 판매된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미국의 19세기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건물인 주미대한제국 공사관은 한·미 우호의 상징이며, 복원 공사가 완료돼 개설 130년이 되는 올해 한·미수교일(1882년 5월 22일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에 맞춰 일반에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