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쓰기>“자전거로 제주도 일주… 자신감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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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구몬賞 최승혁 군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수제자 승혁이에요. 지난 1학기 동안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전하고자 선생님께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을 처음 뵈었던 2017년 3월 2일, ‘우리 담임선생님께서는 과연 어떤 분이실까?’ 선생님께서 우리 반 교실로 들어오시기 전까지 정말 많이 궁금했습니다. 시골 학교인 분교에서 전교생이 15명, 6학년은 고작 3명뿐인 교실에서 우리를 만났던 날, 선생님께서는 불쑥 “반갑다. 얘들아∼ 다가오는 5월에 제주도 가서 자전거 일주하자!”라고 말씀하셨어요. 선생님께서 스마트폰으로 구입한 비행기 티켓을 저희에게 “짠∼∼” 하고 보여주셨을 때 그때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너희들 비행기 티켓은 선생님이 선물로 쏜다.”

제주도 자전거 일주는 햇볕은 뜨겁고 허벅지가 무겁게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덥기는 왜 그렇게 더운지, 숨이 턱턱 막힐 때마다 진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등을 밀어주며 “절대 포기하지 말자. 간절하면 꿈을 이룰 수 있어”라는 격려의 말씀 덕분에 2박 3일 동안의 자전거 일주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200㎞ 정도 되는 거리를 완주했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하고 기쁩니다. 어렵고 힘든 일 앞에서 늘 쉽게 포기했었던 제가 강한 의지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밟아본 제주도 땅에서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신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제자들을 사랑하고 참된 가르침이 무엇인지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빛과 소금과 같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저에게 용기를 심어주시고, 멋진 꿈을 갖게 해주셔서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기쁨과 보람을 드리는 훌륭한 제자로 성장하겠습니다. 저의 영원한 최현길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