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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23일(水)
“北, 맘에 안들 때마다 트집·어깃장… 눈치만 보는 정부에도 분통·굴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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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北태도·정부대응 비판
시민단체 “비위맞추기 악순환”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남측 취재진 초청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우리 네티즌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 우리 정부의 ‘눈치 보기’ 모두에 대해 “굴욕감을 느낄 정도”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북한은 미·북 정상회담에 더 많은 성과를 얻기 위해 한국을 불쏘시개로 활용하고, 길들이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정부는 모처럼 형성된 대화 판을 망칠까만 걱정해 눈치만 보면서 끌려가고 있다” 등이다.

23일 네티즌들은 북한의 태도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북한의 대남 전술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최소한의 국격도 없이 토라진 모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괜히 평화협정이니 하다가 뒤통수 맞았다”고 평가했다. ‘정부, 남 취재진 명단 전달시도 예정’ 기사는 네이버에서 900명 정도가 ‘화나요’를 눌러 이날 오전 ‘화나요’ 순위 3위에 올라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공식 논평을 통해 탈북 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거론하며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심각한 우려니 뭐니 하면서 어정쩡하게 놀아대고 있는 것”이라고 정부를 비난한 데 대해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삐라 문제는 대남전술을 정당화하기 위한 핑곗거리일 뿐이다. 삐라를 살포한다고 트집 잡아 판문점 선언 들먹이는데 앞으로 북과 교류하면 기분 나쁠 때마다 별 핑계를 다 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만이 아니었다. 얼마 전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재고하겠다고 위협하고, 중국에서 탈북한 북한 여종업원 송환을 요구하면서 비판적인 분위기가 거세졌다. 한 네티즌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다 우리 정부를 난감하게 하는 것이 북한이 자주 써먹던 방법”이라며 “이제 원조 요청하고 ‘돈 달라, 쌀 달라’ 하며 끝도 없을 것이고 북한에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끌려가는 모습에 대해서도 시선이 곱지 않다. 네티즌들은 “북한에 말 한마디 못하고 쩔쩔매는 꼬락서니를 보니 참 분통 터진다” “북한에는 한없이 너그럽다” “왜 우리는 북한입장 다 이해해주고, 북한은 우리 갖고 놀게 놔두냐”고 한탄했다.

보수 시민단체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확인된 신뢰를 잉크도 마르기 전에 거부한 행태”라며 “비위 맞추기식 대북정책이 계속되면 결국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현진·윤명진 기자 jjin23@munhwa.com
e-mail 전현진 기자 / 사회부  전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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