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비 41% 증가 등 민간의료비 수년간 2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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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保협회 “보험 필요성 커져”
보장범위 더 강화한 상품내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 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중대질병이 증가하면서, 개인이 부담하는 민간 의료비가 최근 수 년 사이에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료비 문제 해결을 위해 보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생명보험업계의 중대질병(CI)·일반질병(GI) 보험 가입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험업계가 강조하고 나섰다.

3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환경변화, 고령화, 치명적인 전염병 발생, 미세먼지 등으로 각종 질병위험이 높아지고, 의료 신기술과 고가 장비의 도입으로 국내 의료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민간 의료비는 2008년 27조5000억 원에서 2016년 54조6000억 원으로 약 2배로 늘어났다고 협회는 밝혔다. 최근 수술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과 고가의 장비가 사용됨에 따라 수술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심장 수술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수술진료비가 41.1% 증가했으며, 혈관 수술 수술 진료비도 23.3%나 높아졌다. 이 같은 중대질병의 경우 한 차례만 발병하더라도 과도한 개인 의료비 부담으로 메디푸어(Medi-poor)로 전락할 위험이 높다. 생보 업계에서는 이 같은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CI·GI 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그동안 일반 CI·GI 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던 중대 질병인 갑상선암, 제자리암(암세포가 상피에만 존재하는 상태)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과 합병증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 의료비 급증에 보험 가입자가 대응할 수 있도록 보험 가입금액의 100%까지도 선지급할 수 있도록 보강했다. 중대 질병이 발병할 경우에는 전담 간호사를 통한 진료 지원, 건강상담 지원 등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하는 추세다. 다만, CI·GI 보험은 일반 상품에 비해 내용이 복잡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사 상품별로 보장하는 질병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자료 : 생명보험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