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벌금 대신 안 내준다고…방화

벌금을 대신 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누나가 일하는 회사에 불을 질러 57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준 40대 남성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권혁중)는 일반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9) 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5년, 벌금 15만 원, 치료감호 등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9월 충남 천안의 한 공장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불로 창고와 머큐리 보트 엔진 200대, 캠핑카 부품 등이 타 57억58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A 씨는 이 공장에 근무하는 누나가 음주운전 벌금, 카드값 등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