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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Her Story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05일(火)
‘물방울나눔회’는… 이주여성 적응 도우려 2009년 결성, 6년째‘꿈드림학교’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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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드림학교 4기 졸업생이 2017년 3월 졸업식에서 찍은 사진. 와타나베 미카(아랫줄 왼쪽 여섯 번째) 씨와 이자스민(〃다섯 번째) 전 국회의원의 모습이 보인다. 물방울나눔회 제공
와타나베 미카 씨가 대표를 맡은 ‘물방울나눔회’는 국내 몇 안 되는 결혼 이주여성들의 봉사단체다. 2009년 KBS1 프로그램인 ‘러브 인 아시아’에서 인연을 맺게 된 이자스민(41·필리핀) 전 국회의원과 방송인 이레샤(44·스리랑카) 씨가 당시 모임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처음 모임을 결성할 당시에는 외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주여성을 돕자는 취지였다. 지금은 다문화가정의 자립과 자조, 한국 사회 기여가 모임의 주된 활동 목적이다.

물방울나눔회가 운영하는 대표사업에는 이주여성의 성공적인 롤모델을 제시해 스스로 꿈을 찾도록 하는 ‘꿈드림학교’가 있다. 2013년에 개교해 올해 6기 입학생을 맞은 꿈드림학교는 해마다 30∼4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꿈드림학교의 1년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모국 문화와 한국 문화의 장점을 종합해 ‘이주여성’이란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 사회 각 분야에서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물방울나눔회는 다양한 국가의 전통의상과 노래를 소개하는 다문화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어 민간 외교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물방울나눔회는 회칙에 ‘다문화가정의 모국과 한국의 가교역할을 수행한다’며 이 같은 사업 취지를 명시했다.

물방울나눔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결혼 이주여성들이 만든 국내 최초의 다문화 봉사단체라는 이유 말고도 정부 각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다문화 정책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관 주도의 복지 혜택이 자신들을 의존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교실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 방과후 교실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이주여성과 그들의 자녀는 도움을 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가 아닌 다문화사회를 이끌 ‘리더’라는 자긍심에서다.

물방울나눔회는 지난 2014년에 국내 또 다른 다문화 단체 ‘톡투미(Talk to me)’와 다문화여성연합 등과 연대해 글로벌커뮤니티협회를 출범시켰다.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각 단체의 중복 프로그램을 합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카 씨는 협회 설립의 산파 역할을 하고,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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