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타워 논란 넘어…‘혁신성장·규제혁신’ 발로 뛰는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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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T 신사옥 현장 방문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 점검
“金 중심으로 규제혁파 속도”
文대통령 발언이후 힘 받아

앞서 商議·경총 등 단체에는
‘혁신성장 과제’제출 공문 등
날마다 주요 사안 직접 챙겨

김동연(얼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컨트롤타워(사령탑)’ 논란을 넘어서 혁신 성장과 규제 혁신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국무조정실 등 여러 부처로 흩어져 있던 혁신 성장 과제가 앞으로 기재부를 중심으로 일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규제 혁신은 이해 관계자가 매우 많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힘을 실어주지 않는 한 단시일 내에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부총리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 신사옥을 방문,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 의료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 부총리와 관계 부처 차관,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는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판독 기술로 유명한 루닛이 AI를 이용한 원격 진료를 시연할 계획이다. KT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과 기기 시연도 진행된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KT 신사옥과 분당서울대병원을 KT의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모의 원격 협진도 이뤄질 예정이다.

김 부총리의 이날 KT 신사옥 방문은 문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김 부총리를 중심으로 규제 혁파에 속도를 내달라”고 발언한 뒤 혁신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기재부의 바빠진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앞서 기재부는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옴부즈만, 혁신성장옴부즈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규제학회 등에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개선 과제 제출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행돼 온 혁신 성장과 규제 혁신 과제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평소에도 직원들이 힘들어할 만큼 업무 욕심이 많은 김 부총리는 최근 혁신 성장, 규제 혁신 과제를 매일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김 부총리가 최근 경제 사령탑 등을 둘러싼 외부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혁신 성장과 각종 경제 현안을 꼼꼼하게 챙겨 나가자고 조직 내부에 강력한 당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선별된 핵심 규제들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 및 관계 부처와 함께 이해 관계자들의 협의를 거쳐 규제 혁신 방안을 마련하거나, 일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등을 거쳐 최종적인 혁신 방안을 도출하고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