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대 해군 병역명문가. 뒷줄 왼쪽에서부터 박준식 상사, 아버지 박충근 예비역 준위, 박창욱 원사, 박성훈 상사. 앞쪽은 해군 3형제 어머니 이명희 씨. 해군 제공
박창욱 원사 가족, 첫 행사 영예
“兵 출신 할아버지에 영향 받아”
“아버지에 이어 3형제가 해군에 입대한 것은 해군으로 근무한 할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해군에서 우리 가족을 해군 병역 명문가로 인정해줘 영광스럽습니다.”
7일 올해 처음으로 열린 해군 병역 명문가 초청 행사에 참가한 박창욱 원사는 “할아버지는 해군 병으로 군 복무를 하셨는데, 해군 출신인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사의 조부 고 박옥동 씨는 1955년에 해군 병으로 2년간 복무했고, 부친 박충근 예비역 준위는 해군 보수직별 준사관으로 36년을 복무하고 전역했다. 21년째 해군에서 복무하고 있는 박 원사는 현재 3함대사령부 군수참모실에서 근무 중이다. 박 원사의 동생이자 쌍둥이 형제인 박성훈·준식 상사도 18년째 해군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박성훈·준식 상사의 부인들도 모두 부사관으로 해군에 몸담고 있다. 박성훈 상사의 부인인 강민주 중사는 7년째, 박준식 상사의 부인인 권진경 중사는 8년째 근무 중이다. 동서 사이인 강 중사와 권 중사는 같은 해군 의무부사관으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들 가족 7명의 복무 기간을 합하면 110년이나 된다. 박 원사의 부친인 박충근 예비역 준위의 4형제 중 3명도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병역을 마쳤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군 장병들의 해군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복무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해군 병역 명문가 초청 행사를 가졌다. 이날 충남 계룡시 해군본부에 초청받은 병역 명문가는 모두 26가족 86명으로 이 중 박 원사 가족을 비롯해 14가족 29명이 참가했다.
엄 참모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3대가 해군에 복무한 해군 병역 명문가는 대한민국 해군의 70년 역사와 함께한 든든한 전우이자 해군 장병들의 표상이 됐다”며 “자긍심을 갖고 조국 해양수호 임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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