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즉석밥 등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 1년새 최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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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비자원 분석

30개 품목중 17개 가격 올라

콜라와, 즉석밥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가격이 1년 새 최대 9% 상승하는 등 식품 가격 상승추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5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격조사 품목 조정 등의 이유로 분석에서 제외한 4개를 뺀 26개 품목 가운데 17개(65.4%) 품목 가격이 지난 1년 새 오르고, 7개(26.9%)는 내렸으며 2개(7.7%)는 같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콜라로 9.0% 상승했다. 이어 즉석밥(8.4%), 어묵(7.1%), 설탕(6.8%) 순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소비자원은 “즉석밥, 시리얼, 국수, 밀가루, 라면 등 곡물 가공품 가격이 주로 상승했으며, 햄, 소시지, 치즈 등 낙농·축산가공품은 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5월 가공식품 판매가격을 전달과 비교했을 때는 맛살·냉동만두 등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맛살(1.6%)과 냉동만두(1.4%), 햄(1.1%) 등 11개였고, 된장(-3.4%)·수프(-2.2%) 등 14개는 하락했다. 밀가루·라면 등 5개 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맛살과 냉동만두는 올해 2월 이후 지속해서 가격이 상승했으며 된장·수프는 지속해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유통업별로는 대형마트에서 이 같은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것이 백화점보다 11.4%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총 구매비용은 대형마트가 평균 11만646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다음으로 전통시장(11만9990원), 기업형 슈퍼마켓(SSM)(12만4223원), 백화점(13만1493원) 순이었다. 구매비용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11.4%, SSM보다 6.2%, 전통시장보다 2.2% 각각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