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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1일(月)
勞動 현안 폭주 속 經總 파행, 경제단체들 제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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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勞動) 현안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송영중 상임부회장이 지난주 출근하지 않으면서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개월 전 취임한 송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은 국회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양 노총을 거들어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기존 입장을 뒤집은 이런 행보에 “노총 2중대냐”라는 비판이 비등했고, 경총(經總) 임직원들도 반발했다고 한다.

이런 내홍은 고용노동부 출신으로 친정부, 친노동 성향이 짙은 송 부회장 선임 때 예고된 것이다. 경총 역사상 관료 출신 부회장은 처음이다. 급기야 송 부회장 경질론까지 나오지만, 애초에 정권 코드에 맞추려 그를 받아들인 회장단 책임부터 무겁다. 지금 기업마다 최저임금 고율 인상의 여파, 3주 앞으로 닥친 주(週) 52시간제 혼선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데도 경총은 청와대가 통계 편집으로 최저임금 정책 실패를 호도해도 반박조차 하지 못했다. 근로시간 단축 폭풍이 임박했는데 야전사령관 격인 상임부회장은 지휘본부를 이탈했으니, 제대로 된 대응을 기대하기 힘들다.

경총뿐 아니다. 역시 관료 출신으로 부회장 자리를 채운 다른 경제단체들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침묵 모드로 돌아섰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은 쏟아지는 노동 현안에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직무유기에 가까운 경제단체들의 처신은 전례 없는 일이다. 송 부회장 거취를 조속히 매듭짓는 것을 시작으로 경제단체들이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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