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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승호의 ‘운명’을 경영하라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4일(木)
個性이 곧 운명… 진정한 반성만이 틀을 깨고 運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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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선천적으로 타고 난 것과 함께 후천적으로 많은 것을 배운다. 특히 정신적인 면이 그렇다. 동물의 경우 태어날 때의 지능 수준이 죽을 때까지 지속되지만 인간은 교육이나 경험에 따라 그 변화가 매우 크다.

사람은 태어나 가정에서 기본적인 것을 배운 뒤 학교에서 본격적인 인간화·사회화 작업이 시작된다. 물론 사람들이 그런 교육을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선천적으로 갖고 있지만 배우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곤란해진다. 교육 기간은 보통 16년 또는 그 이상이다. 참으로 긴 시간이다. 인간다워지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25세 정도가 되면 부모의 보호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게 된다. 제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취직을 하게 된다. 이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이들도 있고, 의사, 학자, 교수 등 사람이나 직업에 따라 정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렇듯 한 인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아주 다양해 사람들은 저마다 특성을 갖는다. 이를 개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개성의 개념은 상당히 폭이 넓지만 대개 인간은 자신의 개성으로 정체성이 확립된다. 공통성과 각기 다른 개성이 바로 그 사람의 씨앗이 된다. 여기서 씨앗이란 미래를 만드는 원리라는 뜻이다. 다른 말로는 운명이다.

사람이 생의 어느 시점에 개성이 고정되면서 그의 운명도 윤곽을 갖게 된다. 개성이란 다름 아닌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다. 물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개성도 바뀔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변화의 폭은 한정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운명이란 것에도 일정한 틀이 생기는 것이다. 당연히 세상의 일에는 우연의 요소가 많지만 그럴 때마다 개성이란 것이 작용해 선택의 유형이 정해지는데, 따라서 그 결과인 운명의 틀도 맞춰지는 것이다.

▲  김승호 주역학자
사람은 남보다 똑똑하다고, 지식이 많다고 좋은 운명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식은 삶의 유형일 뿐이지 운명의 유형은 아니라는 뜻이다. 운명은 지식이 아닌 개성에서 비롯된다. 개성은 지식이 아닌 성격에 가까운 개념인데 이것은 대개 유전적이고 또는 어린 시절에 급격히 고정되는 법이다. 이것은 참으로 무서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개성으로 사람의 정체성이 쉽게 결정되고 이에 따라 운명도 순식간에 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단순히 아는 것 몇 가지를 바꾸고 추가한다고 해서 개성이 바뀌지 않는다.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면 이러한 개성을 바꿔야 한다. 이것은 끊임없는 반성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반성이란 어떤 행위에 대한 후회 또는 미안함 등인데 이런 정도 가지고는 인성(개성)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

진정한 반성이란 어떤 실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 전체를 개혁하겠다는 거대한 결심이다. 잘했든 못했든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 반성이란 자기 자신의 유연성을 기르는 행위다. 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자신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길에 용기 있게 뛰어들었다는 의미다. 그래서 사람은 매일 반성해야 하는 것이다.

옛말에 선비는 3일을 안 보면 눈 비비고 다시 봐야 한다고 했다. 이는 변화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반성이란 정신 전체를 통째로 바꾸는 힘겨운 행동이다. 사람은 매일매일 스스로 변화시켜 유연해지고 폭이 넓어져야 하는 것이다. 어제와 똑같은 인간이 다른 운명을 기대하는 것은 콩을 심어놓고 팥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반성은 오래전 어린 날부터 형성된 자기 모습을 재조명하고 단점은 고치고 장점은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운명이 안 바뀔 수가 없다.

주역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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