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20∼24일 ‘치유로서의 한국문학’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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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은 20∼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해 ‘치유로서의 한국문학’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문학 작품으로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한국문학 예비번역가 양성과정인 번역아카데미의 원어민 교수와 학생들이 추천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번역아카데미 스페인어권 학생 호세 마냐스는 소설가 황정은의 ‘문’을 추천했다. 그는 “이 작품은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해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을 신뢰하게 된다”고 말했다. 독어권의 얀 디륵스 교수는 정영문의 ‘목신의 어떤 오후’를 꼽았다. 그는 “정영문의 작품들은 헛된 확실성을 구하려는, 불안이나 게으름으로 생긴 병적인 습관으로부터 우리를 치유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학 ‘치유’ 이벤트에서는 전시 관람객을 대상으로 ‘눈물’ ‘꽃’ ‘새싹’ ‘밥’ ‘외로움’ 등 5개 단어 뽑기도 진행된다. 특정 단어를 뽑은 사람에게 그에 해당하는 한국문학 영문 번역 시 엽서를 나눠준다.

또 올가을 열리는 2018 서울작가축제에 참여할 국내외 작가들의 번역 작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장강명, 심보선, 하미드레자 셰카르사리(이란) 등 총 30명 작가의 다양한 언어로 된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