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10만명… ‘평생교육 요람’ 우뚝

- 사이버大 성장세 지속

2001년 9곳서 21곳으로 증가
전체 개설 학과수 321곳 달해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100세 인간)의 직업전환에 필수적인 차별화된 교육과정 제공.’

지난 2001년 개교한 고려사이버대가 내건 이 키워드는 전체 사이버대학의 지향성을 함축적으로 웅변하고 있다. 고령화 흐름 속에 평생 배움의 길을 놓치지 않는 트렌드를 위한 교육 플랫폼이 사이버대학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맞춰 사이버대학은 배움의 기회를 더 얻기 위한, 다양한 연령층 및 직업군의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원격대학협의회에 따르면, 2017학년도 기준 국내 사이버대학은 21개다. 2001년 첫 개설(9개) 때와 견줘 13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재학생 수는 6220명에서 10만5358명으로 늘어났다.

사이버대학에 설치된 특수대학원은 한양사이버대(MBA대학원·교육정보대학원·디자인대학원·부동산대학원 등), 서울사이버대(휴먼서비스대학원·상담심리대학원), 고려사이버대(융합정보대학원) 등을 포함해 9개교, 16개 대학원으로 재학생 수는 3249명에 달한다.

이를 포함한 전체 사이버대학의 학과 수는 사회(155개), 인문(64개), 예체능(38개), 공학(24개), 교육(21개) 등 321개로 집계됐다.

원격대학협의회 측은 사이버대학이 온라인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해 인문사회 계열 학과 위주로 운영되고 있지만 새로운 교육수요를 반영해 이공계 학과 등 다양한 학과개편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대학 등록생의 나이별·학력별 분포를 보면 평생학습사회의 흐름과 정보기술(IT) 발달 수준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나이 및 직업군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등록생(2만6243명)은 40대(26.5%), 30대(23.0%), 20대 초반(19.2%), 20대 후반(14.1%)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고졸(49.9%), 전문대졸(31.2%), 대졸(11.8%), 검정고시(5.0%), 대학원 졸(2.2%)이 차지했다. 김영철 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최근 전문대학 학력 이상의 입학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유관기관 업무협약에 따른 등록학생도 군인, 행정안전부, 법원행정처, 국회사무처 등에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