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장관 “中장관 만나 LTP 언론 공개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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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사진) 환경부 장관이 중국 정부가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4단계(2013∼2017년)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열리는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리간제(李干杰)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장관)과 회동한다.

김 장관은 19일 환경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당시 3국 모두 LTP 보고서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중국 정부가 결과 공개를 꺼리고 있다”며 “중국 환경부 부장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 결과를 공개하는 쪽으로 최대한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LTP 보고서 공개를 반대하는 이유는 한국과 일본은 2013년 대기오염물질(미세먼지 등) 배출 데이터를 반영했지만, 중국은 2008년과 2010년 자료를 활용해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중국은 연구 지역이 방대해 대기오염 배출량을 산출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렸고, 결국 과거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결과를 얻었다. 중국은 2013년 이후 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통해 베이징(北京)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를 30∼40% 감축했다.

세종 =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