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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1일(水)
‘車관세’ 발등의 불… 이제야 3社 릴레이방문 나선 산업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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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車업계, 美관세 총력대응
19~20일 워싱턴공청회에 촉각
현실화땐 산업 10년 퇴보 전망

현대車 자문역에 김종훈본부장
정보 부재 속 돌파구 모색 시도
위기감 속 백장관도 이례적 행보


미·중 간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발등의 불’인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 움직임에 사활을 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현실화되면 국산차의 미국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2000년대 초반으로 10년 이상 퇴보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의 절박감은 현대차그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주역인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11일 ‘자문역’으로 위촉한 데서도 확인된다.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 부재’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김 전 본부장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6층에 마련된 사무실에 ‘사실상’ 상근으로 출근하며 통상 관련 대응을 주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이 수입차 관세 부과의 근거로 삼은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오는 19∼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공청회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13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미국인 근로자 존 홀 씨를 공청회에 참석시킬 예정이다. 홀 씨는 공청회 신청서에서 “앨라배마공장 덕분에 가족을 부양할 수 있었고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면서 앨라배마주의 경제가 달라졌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로 현대차의 미국 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기여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번 공청회 참석 신청자가 1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언권을 얻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절박함을 얘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르노삼성,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3사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는 것도 상황의 엄중함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부 장관이 1박 2일 동안 집중적으로 완성차 현장을 돌아보는 건 이례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현실화되면 현대차뿐만 아니라 막 정상화에 들어간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미국 수출 기반이라 공장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12일에는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 주재로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 국장들과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한국자동차협회, 한국무역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간담회도 열린다. 이런 와중에 현대차노조는 10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2일 2시간 파업을 결정했다. 13일에는 금속노조 총파업 일정에 맞춘 6시간 파업과 상경투쟁도 벌일 예정이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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