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8-07-13 15:27
LPGA ‘살아있는 전설’ 카너
US시니어女오픈서 ‘에이지 슈트’
공동 50위… “형편없는 샷 많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살아 있는 전설’ 조앤 카너(79·미국·사진)가 신설된 US시니어여자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첫날 ‘에이지 슈트’를 작성했다. 에이지 슈트란 자신의 나이나 그 이하의 타수로 18홀을 마치는 걸 뜻한다.
최고령으로 출전한 카너는 한국시간으로 13일 미국 일리노이주 휘턴의 시카고골프클럽(파73)에서 끝난 제1회 US 시니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9타로 출전자 120명 중 공동 50위에 자리했다. 1939년생인 카너는 보기 7개와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4개를 챙겼다. 전반을 43타로 끝낸 카너는 후반에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3개를 뽑아내 ‘9홀 언더파’를 작성했다. 미국 매체 ESPN은 “1970∼1980년대 LPGA투어를 주름잡던 ‘황금세대’의 대표주자 카너가 다시 ‘빅마마’ 모드로 돌아왔다”며 “카너의 에이지 슈트는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안겼다”고 전했다. 카너는 1라운드 직후 “좋은 샷도 있었지만 형편없는 샷도 많았다”면서 “생각과는 달리 크게 긴장하지 않았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LPGA투어 43승을 거둔 카너는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멤버. 카너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걸스챔피언십, US여자아마추어, US여자오픈 등 3대 타이틀을 사상 처음으로 모두 석권했다. 남자부에선 카너에 이어 잭 니클라우스(78)와 아널드 파머(2016년 사망), 타이거 우즈(43·이상 미국) 정도만이 3대 타이틀을 모두 확보했다. 카너는 LPGA투어에서 최초로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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