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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3일(金)
서울시 청사 ‘김정은 찬양’에 내주고 축사한 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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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실상 북한 김정은을 찬양한 행사에 시 청사를 내주고, 축사도 한 것은 어이없는 일이다. 심지어 그 저의(底意)까지 의심하게 한다. 평화이음,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족재단 등 4개 단체가 지난 7일 서울시 청사 본관 대회의실에서 공동 주최한 ‘4·27 남북정상회담 기념 감상작 공모전 시상식 및 발표회’의 반(反)대한민국 실상이 13일 보도됐다. 영상·수필·그림 등 부문별 수상작들은 주최 단체 성향대로 친북·반미 색채가 두드러졌는데도, 박 시장은 “갑작스러운 해외 업무로 축하 인사를 영상으로 대신한다”며 격려했다.

수필부문 20대 청년의 우수상 수상작은 대표적 예 중의 하나다. “하나의 핏줄, 하나의 언어, 하나의 역사” 운운한 김정은 말을 인용하며, ‘위원장이 하신 말씀은 제가 생각했던 통일의 모습이었다’고 김정은을 떠받들었다. ‘우리 사회 대부분의 모순과 역사 왜곡이 미국과 매국노들의 국정농단에서 비롯됐다는 진실을 알게 됐다’며 북한식 역사관도 드러냈다. 중학생 2명이 만든 영상부문 우수상 수상작은 ‘통일을 하게 되면’ 제목 아래 ‘핵 보유 국가’ 표현으로, 북핵은 통일 한국의 것이므로 지켜야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박 시장은 “수상작 내용을 몰랐다”고 둘러댈 일이 아니다. 박 시장이 축사에서 “뜻깊은 공모 사업을 진행”한 단체로 추켜올린 평화이음만 해도, 2016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던 황선 씨 등이 임원이다. 그 행사가 어떤 식으로 빗나갈 개연성이 큰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박 시장의 다른 뜻 없는 실수였다면, 당장 시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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