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10년 뒤엔 구단주 돼있을 것”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인생 2막’은 구단주가 될 전망이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지금부터 10년 후면 제임스가 NBA나 미국프로풋볼(NFL) 구단을 소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제임스의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매버릭 카터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카터는 “제임스가 NFL 경기를 좋아하고 NFL 소유권을 살펴보고 있다”며 “제임스는 은퇴 이후 언젠가 NBA나 NFL의 구단을 경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는 이미 카터와 함께 미디어 프로덕션인 스프링힐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에는 650만 달러(약 70억 원)를 투자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지분 2%를 취득했다. 미국 ESPN은 리버풀의 현재 가치를 아무리 낮게 잡아도 16억 달러(1조7000억 원)에 달한다고 추정했고, 제임스의 지분 2% 가치는 7년 전 투자금액의 5배에 가까운 3200만 달러에 달한다. 2012년에는 피자 체인 블레이즈 피자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고 현재 장부가치가 2500만 달러로 25배나 뛰었다. 2014년 헤드셋 업체 비츠 바이 드레가 애플에 인수될 때 3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연봉과 상금을 통해서도 꾸준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제임스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많은 수익을 올린 스포츠 스타를 발표했을 때 전체 선수 중 6위(8550만 달러)에 올랐다.

제임스가 구단을 소유하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길을 잇게 된다. 조던은 지난 2010년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연고지를 둔 NBA 샬럿 밥캐츠를 2억7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구단주가 됐다. 선수 출신이 구단주가 된 것은 조던이 NBA 사상 처음이다.

김동하 기자 kd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