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4명꼴 마트 방문때 뱅킹서비스 이용

외식 제외하면 가장 많이 이용
매장 편의성 원하는 고객 증가

국내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방문할 때 금융(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프라인 유통 공간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의 ‘소비자 편의성에 관한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64개국 3만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바쁜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일상생활 속에서 편의성을 높여주는 제품,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소비자(500명)의 경우 이 같은 특징이 더 두드러졌다. 편의성을 더 높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한다는 응답이 30%로 집계됐다. 작은 가구에 맞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하는 응답은 12%였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식을 한다는 한국 소비자는 48%로, 전 세계 평균(39%)보다 높게 나타났다. 외식을 위해 오프라인 유통 매장을 방문할 요인도 그만큼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소비자의 오프라인 유통 매장 선호도는 방문하기 편리한 매장이 53%(복수응답)로 가장 높았고, 출입이 빠르고 편리한 쇼핑몰이 36%, 빠른 계산 서비스가 25% 순이었다.

유통매장에서 같이 이용하는 서비스로는 패스트푸드(53%)에 이어 금융 서비스가 39%로 커피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외식·음료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것이다. 3위는 간편식(37%), 4위는 약국(36%), 5위는 주유(21%), 6위는 우편(20%) 순이었다.

최경희 닐슨코리아 부사장은 “소비 시장에서 온라인이 오프라인 대비 5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기대하는 경험과 편의성은 기술의 발달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통업계가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편리하고 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