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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I 스마트 혁신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09일(木)
집밖서 에어컨 켜고 현관 잠금확인…‘스마트홈’으로 일상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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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SK남산그린빌딩에서 SK텔레콤 직원들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음성 명령을 내려 TV에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실내공기 상태를 확인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  스마트폰에 설치한 SK텔레콤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보일러 온도를 설정하고 로봇청소기 등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김선규 기자

- ④ SK텔레콤, AI 생태계 주도

공기청정기 풍량·실내등 조절
모든 가전 AI 스피커로 제어
민원신고 등 커뮤니티도 연결

국내 주요 건설사 38곳 제휴
홈 네트워크와 가전제품 연동

스마트홈 경쟁력 ‘글로벌 2위’
생태계 항목 세계서 최고점수


SK텔레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 스마트홈은 여러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하고 민원신고, 주민투표 등 아파트 커뮤니티 서비스까지 연결해 일상을 바꾸고 있다. 에어컨 제조사가 어느 업체든, 아파트를 어느 건설사에서 지었든 관계없이 SK텔레콤 AI 스피커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조작할 수 있도록 연결망을 키워 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생태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집의 의미를 재정의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SK남산그린빌딩 1층 SK 스마트홈 체험관에서는 모든 가전 기기와 현관문 잠금장치 등이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으로 제어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아리아, 거실 조명 꺼 줘”라고 말하자 “거실 스위치를 껐어요”라는 음성 답변과 함께 불이 꺼졌다. ‘아리아’는 AI 스피커에 붙인 이름으로, 아리아·팅커벨·레베카·크리스탈 등 4개 이름 중 하나를 골라 설정할 수 있다.

“아리아, 에어컨 27도로 설정해줘” “보일러 3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에어컨 27도로 설정했습니다” “보일러 온도를 30도로 설정했습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에어컨과 보일러의 희망 온도가 바뀌었다. 체험관에 설치된 에어컨은 삼성전자 제품, 보일러는 린나이의 와이파이 연동형 제품이었지만 각 제조사의 앱을 따로 설치할 필요도 없이 SK텔레콤 스마트홈 앱으로 모두 조작할 수 있었다.

공기청정기는 SK매직 제품과 LG전자 제품이 한 대씩 설치돼 있는데, 스마트홈 앱에 ‘공기청정기’와 ‘LG 공기청정기’로 구분돼 있어 켜고 끄는 것은 물론 풍량까지 따로따로 설정할 수 있었다. 심지어 예약 설정 기능이 없는 공기청정기도 스마트홈 앱을 이용하면 몇 시간 뒤에 자동으로 켜지도록 예약할 수 있다.


AI 스피커에 “스마트홈”이라고 말하면 스마트폰 앱에 설치된 것과 같은 내용을 TV 화면으로 보면서 제어할 수 있다. 실내공기 상태가 97점이라고 나왔고, 집에서 쓴 전력량 등도 TV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실내공기 점수가 나쁠 때는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작동된다. 창문도 음성 명령으로 열 수 있다. “외출 모드 실행해 줘”라고 하면 전등과 공기청정기, 선풍기 등을 한꺼번에 끌 수 있다.

반대로 “귀가 모드 실행해 줘”라고 하면 각종 전원을 한꺼번에 켠다. 외출 모드·귀가 모드에서 켜고 끌 기기를 선택할 수 있다. 실제 스마트홈 아파트의 경우, 외출했다가 집에서 1.5㎞ 이내 거리로 들어오면 위치정보를 확인해 “귀가 모드를 실행하시겠습니까”라는 알림창이 스마트폰에 뜬다. ‘게이트맨’ 사의 현관문 잠금장치도 연동돼, 일정 시간 이상 문이 열려 있으면 ‘강제 열림 체크’ 기능이 작동하고 스마트폰으로 경보가 들어온다. 일반 창문에도 센서만 붙여놓으면 “아이 방 창문 열림을 감지했습니다” 같은 메시지가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되고, 경찰 등에도 SOS 신호를 자동으로 보낼 수 있다.

체험관에서는 시험해 볼 수 없었지만, 실제 아파트 단지에서는 문을 나서기 전에 엘리베이터를 미리 불러놓을 수도 있다. IPARK 목동 단지 스마트홈 앱 화면에는 ‘엘리베이터 호출’ 항목이 있었다. 4층 주민이 이 항목을 터치하면 ‘4층으로 호출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고, 다시 확인을 누르면 엘리베이터가 4층으로 온다. 지하주차장 기둥에 ‘유키’(유비쿼터스 키)를 갖다 대면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도어벨’ 항목을 선택해 ‘방문자 이력’을 터치하면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른 사람의 사진과 누른 시간이 뜬다. 택배가 언제 도착했는지도 팝업으로 알려준다. 입주자 대상 주요 공지사항이나 긴급상황 알림 등도 스마트폰 앱에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에 음식물쓰레기 처리 기계를 설치할 것인지 묻는 주민 찬반투표도 스마트홈 앱에서 할 수 있다.

이 같은 ‘토털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SK텔레콤이 스마트홈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힘을 쏟아 온 결과다. SK텔레콤은 건설사들과 제휴를 통해 조명, 냉난방 등을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스마트홈 가전제품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국내 10대 건설사 중 5곳을 포함해 38개 주요 건설사와 제휴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서울 목동, 평택 송담, 충남 당진 등 3개 단지 2954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26개 단지 2만5000여 가구에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가 적용돼 있다. 2∼3년 뒤에는 20만 가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또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필두로 여러 가전기기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제조업체 협업을 통해 나온 제품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밥솥, 창문 등 350여 모델에 이른다. 최근에는 자동차를 집에서 음성으로 제어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지난 6월 영국 통신시장분석기관 오범(OVUM)이 평가한 글로벌 스마트홈 경쟁력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생태계’ 항목에서 세계 20개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업계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네트워크건물인증 AAA 등급을 취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 외에도 내년까지 4차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에 5조 원,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 원 등 총 11조 원을 투자한다. 스마트홈 외에도 AI, 자율주행차, IoT, 로봇 등 신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5G 통신 상용화를 위해 올해 서울 강남과 인천 영종도 등에 ‘5G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2월에는 복수의 자율주행차가 5G 통신으로 소통하며 운전자 조작 없이 달리는 ‘협력운행’에도 성공했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와 함께 고화질(HD) T맵도 개발 중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모비스, SK, LG전자, 롯데, 포스코, 한화,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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