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고육책…‘자판기형 편의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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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운영
무인 시스템… 위성점포 역할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은 편의점 업계에 ‘자판기형 편의점’까지 등장했다. 기존 편의점 가맹점주의 수익 제고를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세븐일레븐은 20일 고객 편의 기능을 두루 갖춘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Express)’(사진)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기존 가맹점 매출을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기존 가맹점의 ‘세컨드 점포’ 기능을 수행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신규 단독 가맹점이 아닌 기존 가맹점 위성 점포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매출, 발주, 재고 관리, 정산 등 모든 운영 시스템이 기존 가맹점과 연결돼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총 5대의 스마트 자판기에 고객 수요가 높은 5개 카테고리(음료·스낵·푸드·가공식품·비식품) 약 200여 개 상품을 갖추고 있으며, 담배와 주류는 제외했다. 결제는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로만 가능하며 현금은 사용이 불가하다. 전자레인지와 온수기까지 설치돼 있어 라면이나 가공식품 등의 즉석조리도 가능하며, 빨대·티슈·나무젓가락 등 소모품도 갖춰져 있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중구 수표동 본사와 롯데기공·롯데렌탈 등 계열사 등 모두 4곳에 편의점을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가 이르면 9월부터 상용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올해 초 발표한 7대 상생프로그램 ‘VISION2025’ 가맹점 경쟁력 강화 정책의 일환”이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경영주의 수익과 운영 만족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