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지지율 ‘경제 26%·교육 26%·고용 30%’

- 갤럽 ‘16개월 정책평가’ 조사

대북정책 58%·외교 55%
국정지지율은 53%로 최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분야별로 평가한 결과 경제 정책 면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6%, 고용노동 분야는 30%에 그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50% 중반대가 붕괴해 취임 후 최저치인 53%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전국 성인 1000명(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을 상대로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4개월째인 현시점에서 경제, 고용노동, 복지, 교육, 대북, 외교 정책과 공직자 인사 등에 대한 평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 및 고용지표 악화를 반영하듯, 이 분야에 대한 평가가 특히 좋지 않았다. 경제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가 53%로 긍정 평가(26%)를 압도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이 산적한 고용노동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 평가가 51%로, 긍정 평가(30%)보다 21%포인트 높았다. 대입 제도 개편 논란이 빚어진 교육 정책도 긍정 평가 26%, 부정 평가 35%였다. 공직자 인사 분야에선 긍정 평가 30%, 부정 평가 37%였다.

분야별 긍정 평가율을 취임 1주년인 지난 5월 초 조사 때와 비교하면 경제(47%→26%) 분야에서 하락 폭이 21%포인트로 가장 컸고, 복지(55%→52%)와 교육(30%→26%)에서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작았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률이 높았지만,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와 미·북 정상회담 직전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그 하락 폭이 20%포인트 내외로 컸다. 대북 정책 분야에선 올해 5월 1주 실시한 조사에서 긍정률이 83%에 달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58%로 떨어졌으며, 외교 분야에서도 74%에서 55%로 19%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56%보다 3%포인트 하락해 53%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42%)·가정주부(47%)·무직·은퇴·기타(47%) 층에서 특히 지지율이 낮았고, 화이트칼라(66%)·학생(64%)층에서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 정책에서 ‘경제성장’과 ‘소득분배’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는지 물었더니 49%가 ‘경제성장’을 꼽았고 40%는 ‘소득분배’를 택했다. 소득주도 성장정책 방향에 대해선 ‘찬성’ 60%, ‘반대’ 26%로 나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0%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올라 12%를, 정의당은 3%포인트 내려 12%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늘어 7%다. 무당층도 1%포인트 늘어 28%였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