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KOREA’… 최종 순위 ‘중위권’ 예약

용선 女 500m 金·200m 銅
용선 男 1000m 동메달 추가
女농구 우승땐 24위 오를 듯
한국 메달 집계엔 반영 안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종합순위에서 중위권을 예약했다.

코리아는 카누 용선과 조정, 여자농구 등 3개 종목에 출전했다. 코리아가 획득한 메달은 한국과 북한의 성적으로 반영되지 않으며 별도로 집계된다. 국제종합대회에서 단일팀이 결성된 것은 지난 2월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하키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선 메달은 물론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다르다.

코리아는 지난 25일 카누 용선 여자 200m에서 첫 동메달을 수확했고, 다음 날 용선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 종합스포츠대회 사상 첫 단일팀의 금메달. 지난 27일 용선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한 코리아는 30일까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레바논(금1, 은1, 동2)에 이어 종합순위 29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코리아를 포함해 모두 46개 팀이 참가했으니 중위권,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중하위권인 셈. 그러나 3종목 출전의 성과로는 기대 이상이다. 코리아는 30일 열린 여자농구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89-66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농구에서 금메달을 수확한다면 24위인 캄보디아(금 2, 동 1)를 따라잡을 수 있다. 코리아 메달 획득에 기여한 남측 선수는 포상금과 연금, 병역면제(금메달에 한정) 등에서 한국선수단 메달리스트들과 똑같은 혜택을 누린다. 여자농구, 카누 용선을 번갈아 현지에서 응원한 송광종 씨는 “남북이 힘을 합해 두 배의 응원을 펼치니 여자농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