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정 존속 실패할 경우 우라늄 농축 재개한다”

이란이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존속에 실패할 경우 협정 체결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 대변인은 5일 “핵협정에서 탈퇴할 경우 이란은 단순히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밝혔다. 그는 현재 이란의 기술력이 2015년 이란핵협정 체결 당시보다 더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지난 5월 이란핵협정을 탈퇴한 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협정에 서명했던 나머지 5개국은 협정 존속을 위해 이란에 충분한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의 실권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핵협정이 이란의 국익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으면 포기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회의적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