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적도기니 부통령, 거액 숨겨 브라질 입국하다 걸려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망게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이 180억 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 등을 숨긴 채 브라질에 입국하다 적발됐다. 16일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경찰과 국세청은 지난 14일 상파울루주 캄피나스 인근 비라코푸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망게 부통령 일행으로부터 현금과 귀중품이 든 가방을 압수했다. 연방 경찰은 가방 안에 현금과 보석 20여 개, 고급시계 등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압수품 총액은 시가 1600만 달러(약 1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경찰은 이날 부통령 일행에 대해 강제 귀국조치 했다. 망게 부통령은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의 장남이다. 음바소고 대통령은 세계 최장기 집권자로 1979년 삼촌을 내몰고 권력을 잡은 뒤 39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연합뉴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