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트럼프 최측근 “남북회담, 美의 北압박 훼손… 매우 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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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그레이엄, 文대통령 비판
“北에 엇갈린 메시지 줄 수있다”

미국 공화당 중진으로 의회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사진) 상원의원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대북 압박 노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1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우리는 유엔이 (대북) 제재를 더욱 엄격하게 집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이것(남북정상회담)이 최대 압박을 가하려는 노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우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행에 대해서 “북한에 엇갈린(mixed)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엇갈린 메시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에는 선비핵화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에 한국은 선비핵화 조치가 없어도 종전선언과 경제협력이 가능하다는 시각인 것으로 관측된다.

또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그는 “한국의 방문이 북한 정권에 최대 압박을 가하려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의 노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한다”며 “북한이 미사일과 핵무기 시험을 중단했지만 비핵화를 향해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디. 특히 그레이엄 의원은 “한국이 김 위원장에게 놀아나서는 안 된다”는 말로 북한이 제재의 구멍을 뚫기 위해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하며 불가피하다면 군사적 옵션까지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 의회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 의원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