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킹 트랜스포메이션>국내 은행들 수익성, 글로벌 평균의 절반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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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이익률 5.75% 그쳐
세계100대銀 평균은 10.29%
이익규모도 2011년후 하락세

최근 국내 은행들이 예금과 대출 이자의 차이를 노리고 소위 ‘이자 장사’ 또는 ‘이자 놀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정작 은행들은 수년간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은 글로벌 은행들보다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대륙별로 세계 100대 은행의 지난 2013~2017년 5개년간 평균 수익성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5%로 해외 은행 평균인 10.29%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 북미(10.13%), 유럽(6.02%), 아시아(13.4%), 오세아니아(12.92%), 남미(17.18%) 등은 한국은행과 비교해 수익성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였다.

국내 은행의 이익규모 역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 당기순이익이 9조7000억 원에 달했고, 이후 2011년 14조50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2조5000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11조2000억 원까지 증가했으나, 전성기 수준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지난해에도 글로벌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6개 은행의 수익성은 유럽의 은행보다는 높았지만 다른 대륙의 은행보다는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