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절반 이상 他 쇼핑플랫폼도 활발하게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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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준 서울대교수 설문조사
“네이버, 전자거래 확장 기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성장한 제품 판매자들이 다른 쇼핑 플랫폼으로 진출하는 경향이 뚜렷해 네이버가 온라인커머스(전자상거래)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발표한 ‘D-커머스 리포트’에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의 판매자들에게서 G마켓 등의 오픈마켓, 소셜 커머스, SNS 등 타 쇼핑플랫폼을 활발하게 활용하는 ‘멀티호밍’(Multi Homing·다중접속) 현상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교수는 이어 “스마트스토어에서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판매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까지 진출하는 만큼, 스마트스토어가 기존 시장을 뺏어 오는 것이 아니라 시장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특정 사업자의 독점력을 논하기보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스토어에서 젊은 신규창업자가 활발히 활동하는 점도 주목했다. 유 교수는 “스마트스토어는 30대 이하 신규창업자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소상공인의 장’으로, 창업자들이 적은 자본으로 다양한 기회를 얻는 데 네이버가 공헌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3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사진) 오픈 기념식에서 창업 초기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 1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내년부터 스마트스토어 오픈 1년 미만 신규 창업자의 월 500만 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 1년간 결제 수수료가 면제된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