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최지는 독일로 확정됐다. 터키는 4번째 유럽축구선수권 유치에서도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집행위원회는 27일 밤(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2024 유럽축구선수권 개최지 투표를 진행했으며 독일은 총 17표 가운데 12표를 얻었다. 터키는 4표에 그쳤다. 터키는 2008년과 2012년, 2016년에 이어 4번째 유럽축구선수권 유치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고개를 숙였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절차는 투명했고, 투표는 민주적이었다”고 밝혔다.
터키는 이번 유치전에 처음으로 도입된 인권 평가에서 발목이 잡힌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UEFA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독재를 지적하며, 터키는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3월 발간된 유엔 인권위원회의 보고서도 터키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는 터키가 2016년 7월 군부 쿠데타 실패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발령, 수십만 명에게 고문과 임의적 구금 등의 인권침해를 가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일은 1988년(당시 서독) 이후 36년 만에 통산 2번째로 유럽축구선수권을 개최하게 된다. 독일은 베를린과 뮌헨, 도르트문트, 겔젠키르헨, 슈투트가르트,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쾰른, 라이프치히, 프랑크푸르트 등 10개 도시에서 2024 유럽축구선수권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
- 문화일보
- 입력 2018-09-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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