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마라톤>女하프코스 우승 김예은 “마라톤은 나를 위로하는 좋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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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나를 위로하는 친구.”

김예은(36·사진) 씨는 제20회 평화통일마라톤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 33분 21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평화통일마라톤(풀코스)을 통해 마라톤에 입문한 지 10년 만의 경사.

김 씨는 지난해 평화통일마라톤에선 하프코스에 참가, 1시간 35분 27초로 3위에 올랐다.

김 씨는 “순위는 내 마음대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기에 우승할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지난해보다 기록이 향상됐고, 또 1위까지 차지했기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보다 1분가량 기록을 단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1년에 하프코스, 10㎞코스에 한 차례씩 참가하고 있는데, 내년엔 10년 전처럼 풀코스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2008년 마라톤과 인연을 맺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동안 꾸준히 달리면서 김 씨는 활기찬 몸과 마음을 갖게 됐다.

김 씨에게 달리기는 ‘생활의 지혜’에 비유할 수 있다. 김 씨는 “기록을 따지기보다는 여유롭게 즐기면서 달리는 스타일”이라며 “어제까지 비가 왔지만, 오늘은 날씨도 좋고 기온도 적절해 더욱 상쾌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가장 바쁘다는 전업주부다. 가사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 달리기는 특효약이다. 김 씨는 “마라톤은 내 생활의 활력소이고 나를 보듬고 위로하는 친구인 셈”이라며 “평화통일마라톤은 가족 같은 분위기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에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