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0.16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방송·연예
[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08일(月)
뙇·뷰리full·씐나씐나 ?… 우리말 훼손 부추기는 방송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꽃으로 쓴 한글 한글날을 앞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 앞에 꽃으로 ‘한글 사랑해’라고 새긴 벽보를 배경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 내일 ‘한글날’ 572돌 … ‘국어파괴’에 세종대왕 땅 칠 노릇

출처·뜻 모를 자막 무분별 사용
잘못된 언어습관 바로잡기보다
단순 재미 위해 방송法마저 위반

예능 넘어 뉴스까지 신조어 남용
방심위 “앞으로 계속 모니터링”


방송법 제6조 8항은 ‘방송은 표준말의 보급에 이바지하여야 하며 언어순화에 힘써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법을 기준으로 본다면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기 위해 신조어·외계어·급식체·줄임말 등을 남발하는 방송국은 범법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다. 9일 572돌 한글날을 앞두고 언어순화의 책임을 방기하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한글 훼손의 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방송사의 행태가 새삼 도마에 올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는 최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종편) 예능프로그램에서 국적불명의 신조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등 방송을 통한 우리말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히면서, 방송언어 관련 심의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행사러’(KBS 2TV 해피투게더), ‘드루와’ ‘뷰리full’(MBC 전지적참견시점), ‘띵곡’ ‘웬열’(SBS 런닝맨), ‘뙇’ ‘뮈안해’(JTBC 아는형님), ‘갓창력’ ‘Aㅏ 그렇구나’ ‘짜롼당’(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1도 없는’ ‘씐나씐나’(코미디TV 맛있는녀석들), ‘밥동둥절’ ‘혜무룩’(tvN 놀라운 토요일) 등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채널을 가리지 않고 출처도, 뜻도 알 수 없는 한글 자막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바른 자막 표기를 통해 출연자들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방송의 도리지만, ‘명곡’을 생김새가 비슷한 ‘띵곡’으로 쓰거나, 신들린 가창력이라는 의미의 신조어 ‘갓창력’(GOD+가창력)으로 표기한 자막 등을 통해 되레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올바른 언어 사용이 수반돼야 하는 뉴스에서도 잘못된 언어가 사용되는 사례가 적잖다. 그중 ‘역대 최고’라는 뜻을 가진 ‘역대급’이라는 신조어가 남용되고 있다. 특히 날씨 관련 뉴스에서 이 신조어를 빈번히 사용한다. KBS는 지난 7월 26일 자 ‘“에어컨 옮겼는데 더운 바람 나와요”… 불만 폭주’라는 소식을 전하며 ‘이 가족은 에어컨 대신 선풍기로 역대급 폭염을 견디고 있습니다’라고 표현했고, MBC ‘뉴스데스크’는 7월 22일 날씨 코너에서 ‘역대급 7월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라고 리포팅했다. 10∼30대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재미’를 위해 이 같은 신조어나 급식체 등을 사용한다는 해명이 머쓱해지는 대목이다.

방심위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 저속한 조어, 비표준어를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터넷과 달리 전 연령이 시청하는 방송에서 부적절한 조어를 남용하는 것은 어린이·청소년의 정서 발달과 바른 언어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mail 안진용 기자 / 문화부  안진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누가·왜… 장례식장 천장서 영유아 사체 11구 발견
▶ 유시민 향하던 票心 어디로?… 與차기대선 구도 향배 주목
▶ 인천서 고교생들이 여중생 2명 집단 성폭행
▶ 장난스럽게 국가 부른 中인터넷 스타 ‘철창행’…‘인터넷 군..
▶ 성매수자·경찰 전번 1800만개 판매…‘유흥탐정’과 거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선거 불출마’ 향후 전망 최근 여론조사 11% 지지도 이낙연·박원순과 오차범위 일각 “주류 적자 경쟁 불가피 친노·친문 분화할 것”전망도잠재적인 여권의 ‘차기 후보군’으로 꼽히던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
ㄴ 유시민 “公職 나서는 일 다시는 없다”
누가·왜… 장례식장 천장서 영유아 사체 11구 발견
‘알몸男’ 여대 침입 곳곳서 음란행위에 충격
끊어진 남북 철도·도로 다시 잇는다…이르면 내달 ..
line
special news 장난스럽게 국가 부른 中인터넷 스타 ‘철창행’…..
중국 당국이 인터넷 관리·통제를 부쩍 강화하는 가운데 팔로워가 수천만명에 달하는 유명 인터넷 스타 ‘왕..

line
인천서 고교생들이 여중생 2명 집단 성폭행
문대통령, 개선문 무명용사묘 참배…샹젤리제 카퍼..
아내 병상 지키며 ‘눈물의 금귀월래’ 박지원…“여보..
photo_news
주윤발 “전 재산 8천100억원 기부하겠다”
photo_news
외모도 인기도 불로장생?… 20년 안방극장 왕..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성당 천장에 돔 그려 넣은 ‘트릭아트’… 사람이 쏟아져 내려올..
[인터넷 유머]
mark드골 대통령의 유머 mark고체와 액체
topnew_title
number 성매수자·경찰 전번 1800만개 판매…‘유흥탐..
‘AV스눕’ 음란물 수사… 처벌불안 떠는 네티..
중부내륙 점촌함창IC 인근서 차량 7대 추돌..
한국당, 바른미래에 ‘先연대 後통합’ 제시
이재명 ‘한 점 의혹’ 이번주 신체검증 가능성
hot_photo
1945년산 ‘로마네 콩티’, 경매서 ..
hot_photo
BTS ‘우피 골드버그 만났어요’
hot_photo
배우 조우진, 11년 사귄 여자친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