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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12일(金)
계속되는 시장의 공포…“당분간 外人 유출분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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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폭락 뒤에도 불안 여전
다우지수 등 급등락 흐름 반복

韓 9거래일째 外人 2조원 매도
전문가 “금융위기 직후와 비슷”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와 맞물린 채권금리 오름세, 미·중 무역전쟁, 물가 상승 등으로 촉발된 미국 증시가 공포 심리로 이틀째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금융시장 역시 하루 만에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추락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100 미만 선에서 코스피 저점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등 불안정한 금융시장 흐름을 둘러싼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이틀간 이어진 하락세는 시장 주체들의 불안한 심리가 아직 해소되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12일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올라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자체는 완화됐지만, 전일 폭락에 따른 시장의 공포는 진정되지 않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에는 한때 7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후에도 재차 낙폭을 다소 줄였다가 다시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이 지속됐다.

뉴욕 증시 폭락의 충격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 이어졌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11일 하루 동안에만 4836억 원을 순매도하는 등 최근 9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대규모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체로 따지면 총 2조2217억 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이 9거래일 만에 빠져나갔다. 1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6억 원을 순매수해 보합세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당분간 유출분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스피 2040선이 최저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주 연속 3% 이상 하락했던 2009년 금융위기 직후, 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당시가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은 7.95배로, 2011년 8월의 7.62배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만약 7.6배까지 내려간다면 2040이 저점으로 계산된다는 설명이다.

채권시장 등에서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아직 크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외국인 채권자금 중 상당 부분을 중앙은행·국부펀드 등 안정적인 투자행태를 보이는 공공부문 투자자가 보유 중이며, 아직 차익거래 유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외국인 채권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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