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구청장은… 기자·靑비서관·교수 역임, 서울 유일 한국당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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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엄마행정’ 큰 호응

기자, 청와대 비서관, 잡지사 편집국장, 한양대 겸임교수, 비정부기구(NGO) 대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세종대 초빙교수,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거쳐 온 이력이다. 1961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조 구청장은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여류(女流)가 되거라’라는 말씀이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경험하고, 학문 역시 영문학, 국문학, 행정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이처럼 보통 수준을 뛰어넘는 다양한 이력이 구청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이력에서 나오는 일머리로 37년 숙원사업이었던 서리풀터널이 첫 삽을 뜨게 됐고, 40년간 무허가 건물로 방치돼 있던 성뒤마을 공영개발을 확정하는 등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로 수십 년 묵은 현안을 풀어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주민들부터 두 번째 선택을 받으며 서울시 25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자유한국당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된 것은 무엇보다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가 롤 모델로 꼽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무티(엄마)행정’과 같은 ‘엄마행정’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산 것이 재선의 비결이기도 하다. 실제 민선 6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 꼴찌였던 순위를 1등으로 올려놓았고, 공약이행 1등, 기초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1등, 알뜰재정 1등을 기록했다.

또 한여름 뙤약볕을 가려준 서리풀원두막, 겨울철 칼바람을 막아준 서리풀이글루, 일회용 커피컵 모양에 재활용 기능을 갖춘 서리풀컵 등은 조 구청장의 열정과 샘솟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생활밀착행정의 대표적 사례다.

그는 ‘엄마의 마음’으로 서초의 구석구석을 따뜻하고 세심하게 살피는 동시에 단체장으로서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도 그려가고 있다. 조 구청장은 “민선7기에도 주민 한 분 한 분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주민 필요에 맞춘 ‘생활행정’에 주력해 사랑받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