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국 150명 작가들의 미술작품, 거제도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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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국제아트페스티벌 열려
사랑·영감 주제 이달말까지

거제 남단 해금강은 주말이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런데 요즘은 해금강 일대에 유독 외국인이 많아 누구나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그 같은 궁금증은 경남 거제 남부면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유천업·사진)을 찾으면 곧 해소된다.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이달 말까지 박물관 내 유경미술관에서 국제 미술제 ‘제4회 거제 국제아트 페스티벌’을 연다. ‘사랑과 영감’을 주제로 세계 46개국 150여 명 작가의 회화, 조각, 도자기, 설치미술, 조형물 등을 선보인다. 아트컨설턴트인 미국인 아티스트 마이클 람이 총감독을 맡아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를 엄선했다. 지난 4월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세계 박물관·미술관 큐레이터 모임인 이탈리아 ‘코스탄자 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이 ‘제4회 거제 국제아트 페스티벌’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이번 행사는 코스탄자 재단, 국제문화예술연맹, 경남미래발전연구소 등이 공동주관한다.

현장을 찾으면 예술성 높은 작품도 많이 만날 수 있다. 나이지리아 화가이자 사진가인 사무엘(Uzoma Samuel)의 콜라주 작품 ‘Hope’(오른쪽 사진)는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천조각을 모아 하나의 얼굴로 표현했다. 네팔 출신 찬드라(Subodh Chandra das Kayasth)는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일과 초자연적인 현상을 연구했다. 한편 해금강테마박물관은 2005년 개관해 꾸준히 근현대사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또 유경미술관은 2010년 개관해 기획전 27회, 초대전 104회, 특별전을 27회 치를 만큼 쉬지 않고 국내외 작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