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테니스 조코비치, 세계 1위 탈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년 만에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487만2105유로) 단식 32강전에서 복부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로써 세계 2위였던 조코비치가 나달을 추월했다. 조코비치는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주앙 소자(포르투갈)를 2-0(7-5, 6-1)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랭킹포인트 90점을 더한 조코비치는 7535점으로 기권한 나달(7480점)을 55점 차로 앞서 오는 5일 발표되는 랭킹에서 1위에 오르게 됐다. 조코비치는 2016년 11월 이후 세계 1위에 복귀한다.

조코비치는 2016년 프랑스오픈 이후 급격한 추락을 경험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선 정현(한국체대)에게 패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5월엔 세계랭킹이 22위까지 내려갔다. 조코비치는 그러나 6월 프랑스오픈에서 8강에 오르며 부활을 예고했고, 7월 윔블던에 이어 9월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랭킹을 끌어올렸고, 나달이 경기를 포기하면서 올 시즌을 1위로 마치게 됐다. 한 시즌에 랭킹 20위 밖에서 1위까지 올라간 건 2000년 마라트 사핀(러시아) 이후 조코비치가 처음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