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증권의 현장 PB(프라이빗 뱅커)들이 최근 베트남 현지 증권사를 방문해 베트남 증권 시장의 현황을 교육받고 있다. 삼성증권 제공
- ① 삼성증권
亞·美이어 유럽에 네트워크
佛소시에떼 증권부문과 MOU
해외투자자 60% “비중 확대”
업계 최초 환전없는 주식 매매
PB연구단 해외파견 역량 강화
최근 미·중 무역 분쟁과 국내 대기업 실적 악화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다른 선진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한때 코스피 3000선을 기대했던 증권업계가 내년 돌파구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국내 대표 증권사인 삼성증권은 최근 해외 증시에 대한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정보력에서 길을 찾아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과거부터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는데 공 들여왔다. 이젠 이를 북미와 유럽으로 확장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 유럽의 대표 금융사인 프랑스 소시에떼제너럴(SG) 증권 부문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럽 증시와 투자 정보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중화권의 중신증권, KGI증권, 미국 등 북미지역에선 RBC증권, 일본시장에서는 SMBC닛코 증권, 베트남의 호치민증권 등과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즉,이번 SG와의 제휴는 아시아에서 미국을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를 완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삼성증권이 이에 확신을 갖게 된 것은 다양한 투자자 데이터를 통해서다. 해외 주식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 결과에서 응답자의 60.7%가 앞으로 해외 주식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답한 것이다. 금융자산 중 해외비중을 최대 30%까지 늘리겠다고 답변한 것도 52.6%에 달했다. 또 해외주식 거래 시 활용하는 정보 채널이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라는 답변도 45.9%에 달했다. 자사 1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의 매매패턴을 분석했더니 시차 때문에 실시간 온라인 주문이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미국 주식의 온라인 거래 비율은 50.8%에 달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글로벌 자산관리의 성패는 전 세계에 산재한 다양한 유망투자처를 적시에 발굴해 분산 투자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해외 투자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올 3월부터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통합증거금’ 제도를 도입해 환전 없이도 곧바로 해외주식매매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고객 자산관리를 맡은 현장 PB들을 각 글로벌 시장에 직접 파견을 보내 현지 시장 연구활동을 진행하게 하는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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