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여야정, 協治 첫걸음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를 하기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바른미래당 김관영·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연합뉴스
文, 예산안·개혁안 통과 강조
野는 주력하는 주요정책 언급
한국당 “최저임금 속도 조절”
바른미래 “경제 투톱 재편을”
평화당 “선거제도 개편 필요”
정의당 “비정규직 권익 강화”
오찬 메뉴 ‘탕평채’ 나와 눈길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석한 여·야·정 상설 협의체 첫 회의가 5일 청와대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여·야·정 협의체 형식으로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앞으로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작지 않은 인식 차가 여전히 확인됐다.
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참석해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예산안, 각종 법안 등 현안이 회의에서 논의됐고, 곧바로 비공개 오찬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난 1일 시정연설에서 강조했던 예산안과 법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대공수사권 폐지 등 국가정보원법 개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 반대가 심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처리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원내대표들은 각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주요 정책의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저출산 대책 등에 대해서 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 탄력근로제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시장 존중주의자의 경제 투톱(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 등을 각각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사용사유 법제화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각 당 원내대표들은 회의를 마치고 비공개 오찬을 함께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식 회의 외에 원내대표들과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기 위해 오찬을 함께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찬 메뉴로는 녹두묵과 고기볶음, 미나리, 김 등이 들어간 탕평채가 준비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탕평채라는 음식명은 조선 영조 때 탕평책을 논의하며 먹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치우침이 없는 조화와 화합의 의미를 담아 메뉴를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채·김윤희·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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