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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라이프 닷 북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07일(水)
예술가서 기업가까지… 세상 바꾼 76人의 200가지 ‘생각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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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의 생각법

프레디 머큐리, 스티브 잡스, 제프 베이조스, 피카소, 오프라 윈프리, 안데르센…. 리더십, 혁신, 수평적 사고 등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폴 슬론은 시대와 분야를 달리하는 이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부른다. 바로 ‘크리에이터’이다. 이들 크리에이터들은 어떻게 위대한 성취를 이뤘을까. 이들에겐 태어날 때부터 우리와 다른, 특별한 자질이 있을까? 폴 슬론의 답은 “예 그리고 아니오”이다. 태어날 때부터 범접할 수 없는 재능을 지닌 이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크리에이터가 처음부터 비범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한때 우리만큼이나 평범하다. 다만 슬론은 이들이 모두 세상을 바꾼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었던 공통된 비결 중 하나는 ‘독특한 생각법’이라고 했다.

폴 슬론의 책 ‘크리에이터의 생각법’(현대지성)은 예술가부터 기업가까지 세상을 바꾼 크리에이터 76인을 통해 200가지 생각의 기술을 전하는 책이다. 전체를 관통하는 큰 흐름이 있다기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그가 이룬 성취를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뛰어난 생각의 기술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다루는 인물이 76명이나 되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깊은 분석이라기보다는 짧게 짧게 구성된 백과사전과 같다. 하지만 크리에이터 전문가답게 짧은 글의 초점은 각 인물이 어떻게 위대한 크리에이터가 됐는가에 가 있어서 우리가 알던 인물들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에서 제일 잘나가는 기업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피카소는 어떻게 ‘예술가는 배고픈 직업’이라는 편견을 깼나? 안데르센의 유명 동화들이 정신병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전한다.

저자는 이렇게 76명의 크리에이터를 면밀히 살핀 뒤 “우리도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크리에이터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이들은 남이 아닌 자기 스스로를 만족시키려 하고, 자기가 딛고선 안정된 현실의 발판을 흔들었고, 닿지 않는 곳을 향해 두려움 없이 손을 뻗쳤다. 자신의 삶에 안주하고 과거의 용인된 방식을 되풀이하려는 우리에게 책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해 보라고,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고, 일단 한 걸음 내디뎌 보라고 조언한다. 280쪽, 1만38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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