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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08일(木)
선거 끝낸 트럼프 “對北제재 해제하려면 北 호응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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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기자와 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캐러밴(이민자 행렬)에 이어 러시아 스캔들까지 계속 질문을 하는 CNN 방송 기자에게 “그걸로 충분하다. 마이크를 내려놓으라”며 손짓하자 진행요원이 마이크를 회수하려고 다가서고 있다. AP연합뉴스
- 美중간선거후 첫 기자회견

“제재 유지하겠다” 4번 언급
先비핵화 재강조 ‘對北 압박’

“서두를 것 없다” 7회나 반복
비핵화 협상 ‘장기전’ 시사

“김정은과는 내년초 만날 것”
WSJ “뉴욕회담, 北이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북한의 호응이 있어야 한다. 쌍방향이어야 한다”며 “우리는 (북핵 협상에) 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상응(corresponding) 조치’ 요구에 대해 북한의 ‘호응(responsive) 조치’를 강조하면서 향후 계속될 북한과 협상에서 장기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나는 서두를 게 없다.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급할 것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는 말을 4차례, “서두를 게 없다”는 표현은 7차례나 반복했다. 북한이 조기 제재 완화 조치를 얻어내기 위해 회담을 연기하는 식으로 판을 흔들더라도 급하게 달려들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보여준 것이다. 북한이 제재 완화가 없을 경우 핵 개발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중국, 러시아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비핵화 의지 불신을 심어줄 모험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도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비핵화 전까지 제재가 계속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 제대로 하려고 한다”며 “대통령은 우리가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다. 제재로 인해 현재 지점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제재)는 우리가 계속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협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7일 국무부가 발표한 미·북 고위급 회담 연기로 인해 양국 간 비핵화 협상이 공전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잡혀지고 있는 여행(일정)들 때문에 우리는 회담 일정을 바꾸려고 한다. 우리는 다른 날 (북한과) 만나려고 한다”며 “회담 일정은 다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서도 “내년 초 언젠가”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로 예정됐던 미·북 고위급 회담 연기에 대해 “북한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북한이 조기 제재 완화 같은 조치를 얻어내고자 미국을 압박하려는 시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대북제재 문제 논의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를 8일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요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mail 김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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