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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국제] 美 중간선거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08일(木)
NYT “민주당, 트럼프 탄핵론 남용땐 역효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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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과반 장악에도 경고
“탄핵 찬성 30~40% 그쳐
전쟁터 현명하게 골라야”


“탄핵 논의를 피하고 ‘소환권력(subpoena power)’을 남용하지 말라.”

미국의 민주당이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 직접적인 공격에 나서면 오히려 역풍에 부닥칠 것이라는 주류언론들의 경고성 제언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진보 진영 내에선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가 ‘대승’이 아닌 간신히 하원을 장악한 것임을 분명히 자각하고 보다 적극적인 분석과 접근으로 다음 선거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사설을 통해 “여론조사에서도 탄핵에 찬성하는 답변은 최고 30∼40% 선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많은 미국인조차도 탄핵에는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보 좌파 성향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NYT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그의 ‘영향력’을 인정한 셈이다.

특히 NYT는 “민주당은 전쟁터를 현명하게 골라야 한다”면서 이른바 ‘소환권력’의 남용을 경계했다. 당장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행정부 각료들을 겨냥해 하원 차원의 조사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권력부패나 세금 등 실질적인 현안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NYT는 지난 1998년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을 주도했던 공화당 소속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의 실패 사례를 거론하며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결과와 공화당 진영 내 탄핵 동참 여부 등이 관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별도의 칼럼을 통해 “당초 ‘블루 웨이브(민주당 물결)’가 점쳐졌던 중간선거가 결국에는 ‘블루 리플(민주당 잔물결)’에 그쳤다”며 “민주당에 몇몇 교훈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프는 “이번에도 진보 진영은 지난 2016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 기대 속에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번 중간선거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하는 민주당 인사들의 말은 무시하라”고 조언했다. 크리스토프는 100여 명의 여성 주자가 연방하원에 입성한 것에 의미를 두면서도 “기대를 모았던 베토 오루어크 텍사스 상원의원 후보,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조지아 주지사 후보, 앤드루 길럼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는 모두 낙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2020년 대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유력주자들이 ‘트럼프 탄핵론’이나 ‘소환권력’을 적극적으로 꺼내 든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현 민주당 지도부는 하원 의장을 비롯한 원내 요직 장악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들의 역할이 선거 중 크지 못했다는 회의론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이 아직 완전히 재편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에 대한 혐오 공격이 얼마나 좋은 전략인지를 확실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나는 그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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