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전국 첫 ‘치매안심학교’ 19일 열어

주변 4개洞 ‘치매안심마을’로

인천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치매 이전 단계 노인들과 가족들의 상담, 치료를 위한 ‘치매안심학교’를 설립, 오는 19일 개교한다. 또 치매안심학교 주변 반경 3㎞는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해 이 학교를 오가는 노인들을 돌보게 된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 주안7동 옛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관사를 리모델링한 치매안심학교는 지상 2층, 넓이 201㎡ 규모로 치매체험실과 북카페, 상담실, 음악감상실 등을 갖췄다. 치매 전 단계에 있는 인지기능저하 판정자 등 경증 치매 환자 등을 위한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병원을 가기 꺼리는 경증 치매 노인들과 가족들의 특성을 고려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고, 정보 교류와 치매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교와 인접한 주안7·8동과 문학동, 학익2동 등 4개 동은 치매안심마을로 지정, 이곳에 미용실과 약국·슈퍼마켓 등 100여 곳 이상의 점포에 치매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이번 치매안심학교를 시범 운영한 뒤, 이용 만족도가 높을 경우 인구 10만 명당 최소 1곳씩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지역 치매 환자 추정 인구는 3만4576명으로 이 중 경증 치매 환자는 절반이 넘는 2만330명(58.8%)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