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8-11-12 11:01
잔디 깎는 기계
골프장 잔디는 라운드하는 골퍼들에겐 관심 밖의 것이거나 생소한 것이 될 수도 있다. 골프장 측에선 잔디를 관리하는 일이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부터 페어웨이, 특히 그린의 잔디를 깎는 기계는 그래서 주요한 골프 장비다. 골프장에서 사용해 온 오래된 잔디 깎는 기계는 일반인들보다 협회나 기관의 수집품 대상이다.
1744년 에든버러 로열 버지스골프협회가 회의록에 기록한 ‘오늘 모인 골프 멤버, 위원회, 그리고 잔디 관리책임자…’로 추정하자면 수백 년 전부터 잔디 관리는 중요한 업무였다. 잔디 깎는 기계는 1830년 런던 인근의 글로스터의 한 공구회사에서 처음 생산했다.
이전에는 이른 새벽부터 어린이와 부녀자들이 모여 골프장의 잔디를 낫으로 깎았다.
사육하는 토끼나 양들이 밟아 다지게 하는 골프장도 있었지만 대부분 사람의 손으로 풀을 베어야 했기에 골프장의 잔디를 깎는 기계 탄생은 골프장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다. 골프장은 잔디 깎는 기계를 말이 끌 수 있도록 만들어 골프장 전체를 관리했다. 그린에서는 쉽고 간편하게 응용해 관리 책임자가 손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개량했다.
영국의 알렉스 생크사는 골프장 전용 잔디 깎는 기계를 생산하면서 러프와 페어웨이용으로 말이 끌 수 있는 대형 기계를 제작했다. 탈리스만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린용 소형 잔디 깎는 기계는 사람이 손으로 끌기 쉽게 가볍게 만들어졌다.
200년 정도 된 초창기 기계들은 공과대학을 소유하고 있는 대학이나 골프장 보수협회 등이 수천만 원이 넘는 가격에 사들이고 있다.
남양주골프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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