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8-11-13 11:40
생산성30% ↑·전력소비15% ↓
데이터 전송속도 최대치 구현
SK하이닉스가 내년 1분기에 ‘2세대 10나노급(Iy)’ 공정 기술의 D램 생산을 시작한다. 10나노 D램은 반도체 회로 선폭이 10나노미터(1나노는 10억 분의 1m)라는 뜻인데, 선폭이 가늘수록 더 작으면서도 집적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1y는 기존 1세대 10나노급(1x)보다 선폭을 한층 더 가늘게 만들어 동일 메모리 용량의 반도체 칩을 30% 더 생산할 수 있게 한다. SK하이닉스는 1y 공정 기술을 적용, 생산성과 전력효율을 높인 8Gb급 DDR4 D램(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1x보다 전력소비는 15% 이상 줄인 이 제품은 DDR4 규격이 지원하는 최대치인 3200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해 ‘4페이즈 클로킹(Phase Clocking)’ 설계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데이터 전송 시 주고받는 신호를 기존 대비 2배로 늘려 동작 속도와 안정성을 높인 기술이다.
아울러 전력소비를 줄이고 데이터 오류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독자 기술인 ‘센스 앰프’(Sense Amp)도 적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램 셀에 작은 전하 형태로 저장되어있는 데이터를 감지하고 증폭시켜 외부로 전달하는 성능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SK하이닉스는 PC와 서버시장을 시작으로, 모바일을 비롯한 다양한 응용처에서 1y급 미세공정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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